분류: 세미나
일시: 2026-05-30
장소: 국립공주대학교 공주학연구원
2015년 공주, 부여, 익산 지역의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. 고대 동아시아의 국제 교류 및 불교의 전파, 그리고 도시 계획과 건축이 가지는 독보적 가치는 백제 후기의 문화적 특징을 대표합니다.
세계유산으로서 백제역사유적지구는 백제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확산시키는 데 기여하여 관광자원의 발전은 물론 교육, 전시 등 문화산업으로의 확장도 가시화되고 있습니다. 그러나 특정 장소에 위치한 물리적 성격은 대중이 유산에 대한 접근의 한계를 가지며, 건축물을 중심으로 한 유형적 형태의 유산은 백제에 대한 포괄적 이해를 위한 지식의 통합적 접근을 요구하게 됩니다.
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지역 중 공주의 무령왕릉은 한국 고고학의 가장 위대한 발견이라 부릅니다. 1,400년 전 모습 그대로 출토된 국보급 유물 가운데 단연 최고의 발견은 '무령왕릉 지석'입니다. 삼국시대 무덤, 그것도 왕릉급 무덤 가운데 주인공을 명확히 알 수 있는 유일한 지석의 발견은 백제는 물론 동아시아의 역사를 이해하는 당대의 기록입니다.
이 지석은 '영동대장군 백제 사마왕'이라 적혀있습니다. 이 10개의 글자만으로도 당시 백제를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국제관계와 교류를 읽을 수 있습니다. 또한 토지신과의 계약 문서로서 작성된 이 기록은 고대 동아시아의 독특한 세계관을 이해하는 데 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. 갈등과 전쟁의 시기 평화를 갈망하는 대중의 소망으로 나타난 당시 유불도의 융합과 조화, 그리고 오늘날에도 중요한 가치를 제시하는 이주와 다양성을 백제의 기록 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은 세계기록유산으로서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.